2011 10 28

하루종일 힘들었다. 수업에 세미나, 교수님과 근로, 친구들과 동료들까지. 나를 사람이 아니라 수강생으로, 일을 처리해 줄 사람으로, 기능직으로, 과정으로 여기는 것들을 견뎌내는 것은 많은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이 점에서 나는 직장이 무섭다. 그리고 거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아르바이트를 양심의 문제로 거절하고 마음이 허한 걸 떠나 금전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글을 보시고 고등학교 선배가 쪽지를 보내 주셨다. 이런 걸 전혀 기대하진 않았는데... 감사의 인사로 거절했다.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누군가를 위해 돈을 지불할게요, 라는.. 그런게 나에겐 충격적이었다. 금전적으로 힘들었던 시간에, 마음을 봐 주시고 금전적으로 위로를 해 주는 사람이 있어서 거칠거칠했던 마음이 한순간에 풀렸다. 돈은 받지 않았지만, 마음이 넉넉해졌다. 말로 대충 지어내는 그런 말이 아니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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