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산들산들' 언니네 이발관 5집 [가장 보통의 존재] 중




<31days 807.3km> 필름 프로젝트는 불친절한 동명의 책과 느슨하게 연계되는 영상 시리즈 입니다. 본 책이 매일 밤 기록한 여행의 일기를 그대로 담고 있다면, 영상 프로젝트는 매일 걸으며 남긴 영상을 장소-시간 맥락을 기준으로 엮은 초단편 시리즈입니다. 책의 기록이 담지 못한 길의 감흥을 영상으로 느끼고, 영상이 놓친 경험들은 책의 기록을 통해 살펴볼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에필로그 영상에는 언니네 이발관 5집 [가장 보통의 존재]에 수록된 '산들산들'이 사용되었습니다. 책에도 반복적으로 등장하듯, 이 음악은 까미노 여행의 BGM이자 주제가였습니다. 그런 음악으로 마지막 에필로그를 만든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큰 의미였습니다. 좋은 음악을 만들어주시고 영상에 음원 사용을 허락해주신 언니네 이발관에게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산들산들'에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건 세상 어디에도 없었지. 하지만 잊을 수 없는게 어딘가 남아 있을거야."라는 노랫말이 있습니다. 길을 걷던 당시에는 음악을 들으며 '모든 것이 변해간다는 사실'에 많이 울었는데, 영상작업을 하면서는 '하지만 잊을 수 없는게 어딘가 남아 있을거야'는 생각이 들어 많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길 위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 풍경들, 음악과 생각에 감사하며 필름 프로젝트를 끝냅니다.



<31days 807.3km 필름 프로젝트 아카이브: 31days807km.tumblr.com (PC환경을 권장합니다.)


책 <31days 807.3km> 정보: world-of-ddanjit.tistory.com/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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