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


<ICELAND TRAVEL 03 Reykjavík & Faroe Islands> 제작을 위한 텀블벅 후원을 통해 알게 된 이준현님(@junmiguel_lee)이 얼마전에 재미있는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준현님이 3권 발간 시점에 아이슬란드와 페로제도를 여행하실 예정이라고 하셔서 예정된 리워드 말고도 1,2,3권을 한부씩 더 드렸었습니다. 아이슬란드에 어디든 좋으니 놔두고 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출국하시던 당일, 서울역 앞 공항버스 정류장에서 만나 책을 전달해 드리고 준현님은 바로 공항버스 타고 여행을 떠나셨습니다. 긴박하게 돌아가서 심히 극적이었다는....ㅎㅎ


은근히 기대했는데 소식이 없어 잊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만나 이야기해보니 여행에서 돌아와 메일로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저는 받지 못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사진을 다시 보내주셨어요. 처음에는 지역별로 책을 두고 오려고 했는데 이번에 아이슬란드 남부엘 가지 않으셨다고 해서 남부 이야기를 담은 1권은 서부(반대로 제가 가보지 못한 곳!) Borgarnes에 두고 오셨다고 합니다. 2권은 Sæberg에, 그리고 3권은 Faroe Islands의 Torshavn에! Torshavn은 준현님이 머무신 곳이 아니지만 책에 나온 곳이라 직접 찾아가서 비치하셨다고 합니다. staff가 컴퓨터 숙박명부 기록상의 저를 찾아 보여주셨대요. 저는 기억나질 않는 걸 보면 등록할 때 staff가 입력했던 기록이 아닐까 싶어요.














내가 아이슬란드와 페로제도를 여행하면서 했던 기록들이 책으로 엮어져, 이제는 아이슬란드와 페로제도의 어딘가에 놓여있다는 걸 상상해보면 기분이 굉장히 이상해집니다. 저는 기억력이 원체 좋지 않아서 그런지 한참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내가 했던 일들도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아이슬란드를 여행했던 게 벌써 3년 전이고, 이제는 조금 아득해져서 이따금 제 책을 보면서 그때의 기억을 되짚어 보기도 합니다. 아 내가 아이슬란드, 페로제도라는 곳을 여행했구나, 하면서... 영원할 줄 알았던 기억도 다 사라지는데 그곳을 여행했던 마음들이 다시 그 곳에 가 있다니.. 3년동안 이어진 아이슬란드 여행이 정말로 마무리되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ps. 준현님 정말 고맙습니다! (준현님 웹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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