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3

오래간만에 W를 만났다. 서울로 이사와서 유치원에서 만났으니 20년 가까이 된 나의 가장 오래된 친구다. 성실하고 꾸준하게 돌파하는 성격은 옆에서 내가 이 친구를 보면서 늘 반성하고 배우는 점이다. 사실, W와 나는 아주 죽이 잘 맞는 친구는 아니다. 성격도 다르고 공부하는 분야나, 취미, 대화의 방향도 다소 어긋날 때가 많다. 20년지기 친구가 무색할 정도로, 만나서 깊은 이야기를 하는 친구는 아니다. 그냥 밥먹고 영화보고 술먹고... 아주 끈끈한 우정은 아니지만, 잘 지내지? 별 일 없지? 그러고 별 말 없이 그런가보다, 해 주는 친구가 고맙다. 이를테면 내가 용산역에서 중앙선 기차를 놓쳤을 때, 군말없이 그쪽에서 이쪽으로 와 주거나. 약속시간에 늦어 기차를 놓친 나에게 기다린다고 고생이 많다고 얼른 가겠다고 말해준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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