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08 15

제천영화제에 왔다. 자지 않으려고 커피를 마셔가며 아케이드 파이어, 스웰 시즌, 시규어 로스의 영화를 봤다. 신나는 어쿠스틱 밴드 "신나는 섬"의 공연을 보고 CD도 샀다. 중앙시장 입구 음식점에서 칼국수도 먹었다. 유럽여행중에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앞으로는 한국에 돌아가서도 여행자의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 라고. 제천에서 나는 그런 기분이었다. 내 것이라고 할 만한 것들이 하나도 없는 곳에서, 좋은 것들을 보고 즐기고, 작은 발견과 마주침에 기뻐하기. 해 지는 횡단보도에 서서 "신나는 섬"의 '초원사진관'을 들으며, 문득, 서글퍼지다가 행복하다가, 결국 수많은 감정들이 뒤섞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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