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08 30
 
전시가 끝났다. H와 짐을 대강 정리하고, 컴퓨터 두 대를 챙겨 인사하고 나왔다. 뿌듯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축제 같은 것에 쉽게 흥분하곤 했다. 뭔가 쇼를 준비하는 것, 그것들을 선보이는 것. 영화제. 전시회. 뭐 그런 것들.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았다. 인제 다시 일상에 복귀하고, 개강하고, 수업을 들어야 되겠지만 이 몽롱한 즐거움이 한동안 뒤따를 것 같다. 삶이 확 변하지는 않았지만 느슨하게 휘어지는 변곡점을 지났다. 그 결과 또 미묘하게 달라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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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늘의 낙 + 2011 08 30|작성자 차차

 로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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