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09 24

버라이어티한 하루. 새벽에 산디과 J형 논문영상 도와드리는 것을 끝내고, 그대로 쓰러져 죽어있다가 서울에 올라왔다. 홍대 스몰톡프로젝트, 유어마인드, 유즈드프로젝트를 돌며 책을 입고해야 했고, 그래서 70권의 챙을 그야말로 짋어지고 돌아다녔다. 스몰톡프로젝트는 이제 시작하는 공간이었는데, 그분들의 생각들에 많이, 많이 공감했다. 좋은 인연으로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 - 유어마인드에서는 여전히 어색하게 책을 전달해 드렸고(ㅎ) N누나와 제너럴닥터+유즈드프로젝트에서 밥 먹고, 책을 입고했다. 시간이 없어서 공간을 제대로 둘러보질 못했지만... 다음에 꼭 방문하기로. 스몰톡프로젝트에서 있었던 귀농 스몰톡에 참여하고, 홍대에 와 있다는 H누나를 만났다. 짐이 많아~ 라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건 많은게 아니라 무지막지하게 크잖아요ㅋㅋ 보자마자 빵. 터졌다ㅎㅎ 둘이 커다란 캔버스를 들고 맥주도 한 병씩 마시고, 놀라운 음식점 주문 이야기도 듣고, 화분을 선물로 받았다! 엄청나게 붐비는 토요일 밤 홍대를 커다란 캔버스를 들고 돌아다니니, 그것 참, 재미있었다. 사실 오늘은 낙이 많았다. 좋은 사람들에게서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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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9 23

오늘은, 사상 초유로 (문화행사 근로와 조교 경력 3년을 통틀어 처음으로) 하루 2회 공연이었다. 1회때는 공연장 밖을 지키다가 2회때 영상 기록을 위해 안에서 공연을 봤다. 내가 본 몇 안되는 연극들은, 재미를 추구하는 것 같으면서도 쌉쌀하고 묵직한 무언가를 막바지에 전해주곤 했다. 생각보다 잔잔하네? 싶던 것이 점점 커다란 웃음을 만들고 그러다가 울컥, 하게 되는 어떤 지점이 있었다. 대본은 재미 없지만 배우들이 연기를 하면 재미있을거에요! 라던 그 대사를 들으면서 정말로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무대위에 올라가는 모든 것들은 그런 신기한 지점들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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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9 22

맞다. 또 책이 오늘의 낙이다. 왜냐하면 책과 관련된 일은 거의 낙인데, 근래에 너무 바쁘고 소모적이라 그 밖의 낙이 될만한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잠도 거의 못 자고, 리듬도 다 깨지고, 맡았던 영상작업과, 엄청나게 밀린 서류작업들, 자잘한 심부름과 책읽고 리뷰하는 과제까지.. 그냥 책상에 앉아서 계-속 뭔가를 해야하는 그런데 성과는 나오지 않는 그런 일들을 해치워야 했다. 피곤함 속에서. 오늘의 일까지 거의 다 마무리 될 즈음, 친구 U에게서 문자가 왔다.
책을 만들었다고 고등학교 커뮤니티인 바위에 홍보하자 U가 나 살게! 해서 만나서 한 권을 전해주었다. U는 석사하면서 취미로 하던 동아리 밴드로 음반도 내고 공연도 하는 준프로 음악인이다. 고등학교 영화제작반부터 서로의 창작작업을 응원해왔는데, 나는 내 취향과 다소 먼, 너무 센 노래라는 이유로 제대로 공연장가서 축하해주지도, 앨범을 사주지도 못했다(아니 더 솔직하게 안았다, 라고 해야할거다).
U에게 책을 내미는데 많이.. 부끄러웠다. 친구의 마음씀씀이가 느껴져서, 내가 참 작게 느껴져서. 근래에 독립적으로 작업하시는 분들의 멋진 결과물을 많이 보게 되는데, 지지하고 싶지만 지금 내가 버는 돈이 없으니까 그렇게 못 해서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사실 커피값, 야식값 그런 건 쓰면서... 내가 지지하지 못하면서 그가 나를 지지하길 기대할 순 없잖아. 그런 생각들이 들었다. 지속가능한 작업들이 나에게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의 사람들까지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그 친구의 마음이 가장 큰 고마움이자 즐거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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